이유식을 시작하고 나면 새로운 고민이 하나 생깁니다. “이제 물도 먹여야 하나?”라는 생각입니다. 저도 첫째를 키울 때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물은 언제부터 줘야 하는지 찾아봤고, 둘째 때도 비슷한 시기에 물 마시기를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둘 다 6개월쯤 이유식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보리차를 끓여 식힌 물로 조금씩 마시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물을 많이 먹이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물이라는 새로운 음료를 접해보는 시기라고 생각했고, 젖병으로만 빨아먹던 것에서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마셔보자는 의미가 컸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몇 모금 먹는 정도였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고 걱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입에 대보기도 하고 흘리기도 하고, 물컵이나 빨대에 관심을 보이는 것 자체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1. 아기 물 언제부터 먹을까? 저는 이유식 시작하면서 조금씩 시작했습니다
아기 물먹는시기를 찾아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이 “몇 개월부터 물을 먹여야 하나요?”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6개월 전후부터 물을 조금씩 접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시기의 아기에게 물이 주식처럼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모유나 분유가 여전히 중요한 영양과 수분 공급원이고, 이유식을 시작했다고 해서 갑자기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 부분을 알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 처음 물을 먹이기 시작했을 때 아이가 몇 모금밖에 먹지 않으면 “물을 너무 적게 먹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아이가 물을 입에 대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6개월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보리차를 끓여 식힌 물을 조금씩 줬습니다. 이유식을 먹고 난 뒤 아주 소량을 입에 대보게 했고, 아이가 더 마시고 싶어 하면 조금 더 주는 정도였습니다.
처음 물을 먹일 때 생각보다 재미있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는 물보다 컵에 더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손으로 컵을 잡으려고 하거나 입에 가져가기도 합니다. 물을 마시다가 옷에 흘리는 일도 많았습니다.
특히 젖병에 익숙한 아이에게는 새로운 방식으로 먹는 것이 낯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물을 제대로 마시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아이가 거부감 없이 조금씩 접하도록 하는 편이 편했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한 뒤에는 음식의 맛과 질감뿐 아니라 먹고 마시는 방법도 하나씩 다양해집니다. 저는 이 시기에 물의 양을 따로 정해두기보다는 이유식을 먹은 뒤 자연스럽게 물을 접하게 하는 방식으로 시작했습니다.
다만 모유나 분유를 대신해서 물을 많이 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어린 아기에게는 모유나 분유가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 수유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가 물을 잘 먹지 않는다고 억지로 먹일 필요도 없습니다. 입을 닫거나 고개를 돌린다면 잠시 쉬었다가 다른 시간에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 아이마다 새로운 음식이나 물에 익숙해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첫째 때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물을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부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둘째를 키울 때는 훨씬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유식을 잘 먹고 모유나 분유도 평소처럼 먹는다면 물 몇 모금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아기 첫 물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생후 6개월 전후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소량의 물을 접하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기의 수유량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수분 섭취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첫 물은 무엇을 줄까? 저희 아이들은 끓인 보리차로 시작했습니다
아기에게 처음 물을 먹이려고 하면 또 하나 고민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냥 물을 줘도 되는지, 보리차를 끓여서 줘야 하는지, 생수는 괜찮은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둘 다 처음 물을 먹일 때 보리차를 끓여서 식힌 것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시작한 이유는 특별한 목적이 있었다기보다 아기에게 먹이는 물이라 조금 더 신경 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물을 끓인 뒤 충분히 식혀서 준비했고,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놓기보다는 위생에 신경 쓰면서 관리했습니다.
다만 아기에게 꼭 보리차를 먹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을 처음 접하는 시기에는 단맛이나 향이 강한 음료보다는 자연스럽게 물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보리차로 시작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저희 집에서 선택했던 방법입니다.
주스나 단맛이 있는 음료를 물 대신 주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어릴 때는 물을 특별히 맛있는 음료로 만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마시는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했습니다.
물을 끓여 먹이는 경우에는 끓인 뒤 충분히 식혀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뜨거운 물을 그대로 먹이는 것은 위험하고, 만들어둔 물도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아기가 직접 컵이나 빨대를 사용하는 시기에는 입이 닿은 물을 오래 두지 않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아기 끓인물은 언제까지 먹여야 할까요? 이 부분은 “몇 개월이 되면 무조건 끓인 물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하나의 기준으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의 수질과 지역의 상수도 관리 상태, 사용하는 생수나 정수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가 조금 컸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물의 종류를 바꾸기보다는 집에서 사용하는 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물의 종류만큼 보관 용기와 컵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게 봤습니다.
보리차를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보리차를 끓였다는 이유만으로 오래 보관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기에게 줄 물인 만큼 깨끗한 용기에 담아 적절하게 보관했습니다. 특히 여름처럼 기온이 높은 때에는 더 신경을 썼습니다.
처음부터 물을 너무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면 먹는 음식도 하나씩 늘어나고 물도 새롭게 접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면 엄마가 먼저 지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물을 마시기 시작할 때 “오늘은 몇 ml 먹었나”를 계속 확인하기보다는 아이가 물을 거부하지 않는지, 편하게 마시는지를 살폈습니다. 결국 저희 집에서는 물의 종류보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물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3. 컵과 빨대는 언제부터? 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천천히 익혀주세요
물을 어느 정도 접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다음 고민이 생깁니다. 젖병으로 계속 먹여도 되는지, 컵이나 빨대컵은 언제부터 사용해야 하는지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처음에는 젖병에 익숙했기 때문에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처음부터 컵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아이는 많지 않습니다. 컵을 잡기는 하지만 물을 쏟기도 하고, 입에 가져갔다가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빨대컵 역시 빨대를 입에 물고도 물을 빨아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굳이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물을 제대로 마시는지 확인하기보다는 아이가 새로운 도구를 낯설어하지 않도록 조금씩 사용해보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물을 아주 적은 양만 담아주면 쏟았을 때 치우기도 편하고 아이가 컵을 들기도 수월합니다.
빨대컵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빨대를 세게 빨아서 기침을 하기도 하고, 물이 잘 나오지 않으면 빨대 자체를 가지고 놀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도 아이가 새로운 방법을 익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물을 마시는 시간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잘 마시는 날도 있고 거의 마시지 않는 날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억지로 입에 컵을 가져다 대지는 않았습니다. 아이가 관심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다시 시도했습니다.
물 마시기를 연습할 때는 아이가 안정된 자세에서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신경 썼습니다. 컵이나 빨대컵을 사용할 때 물을 흘리거나 사레가 들릴 수 있기 때문에 누워서 먹이기보다는 보호자가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마다 편하게 사용하는 도구도 달랐습니다. 어떤 아이는 컵을 먼저 받아들이고, 어떤 아이는 빨대컵을 더 편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방법을 정해놓고 반드시 그 순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바꿔주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처음에는 물을 흘리는 일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컵을 들고 스스로 마시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되니 처음 몇 모금을 먹이면서 고민했던 시간이 조금 우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모유나 분유를 충분히 먹고 있는 시기라면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물을 조금씩 접하고, 이후 아이가 성장하면서 식사의 비중이 커지면 물을 마시는 양도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소보다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입이 많이 마르고 축 처지는 등 탈수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단순히 물을 더 먹이는 것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유를 줄이고 물을 많이 먹이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저희 아이들에게 처음 물을 먹였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몇 ml를 먹였는지보다 물컵을 들고 어색하게 입을 대보던 모습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흘리기도 하고 잘 먹지 않기도 했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물을 마시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기 물 언제부터 먹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6개월 전후를 하나의 기준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먹이기보다는 소량으로 시작하고, 모유나 분유를 충분히 먹는 가운데 아이의 반응에 맞춰 컵이나 빨대 등의 방법을 천천히 시도해보면 됩니다.
저처럼 처음에는 끓인 보리차로 시작하더라도 이후에는 가정에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물로 자연스럽게 이어가면 됩니다. 결국 아기 물먹는시기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이유식과 함께 물을 하나의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아이가 편안하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었습니다.
🥄🥄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음식뿐 아니라 물이나 간식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하나씩 궁금해집니다. 저희 아이들도 이유식을 시작한 뒤 먹는 것과 관련해 하나씩 새로운 경험을 늘려갔는데요. 이유식 후 간식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글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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